《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 김솔이, 유아연, 이나하, 이은솔, 장도은, 한솔, 황예지 Sollee Kim, Ahyeon Ryu, Naha Lee, Eun Sol Lee, Do En Jang, Sol Han, Yezoi Hwang 2022.03.04. – 04.13. 기획/ 글: 허호정 Hur Hojeong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디자인: 김주희 Juhui Kim 설치: 정진욱 Jinwook Jung 주최: 뮤지엄헤드 말괄량이는 여자에게(만) 붙는 말이다. 말괄량이는 누구인가? 거칠고 고약하며 날카롭고 종잡을 수 없는 여자, 제멋대로에 하고 싶은 것은 해내고 마는 여자, 시답잖은 일에 매달리는 부주의하고 미숙한 여자? 말괄량이는 입체적이고 파괴적인 인물로 상정되는 듯하지만, 이내 다뤄봄직한 길들이기의 대상으로 납작하게 조정된다. 지난 몇 년 새 사회에 일격을 가하고 열기를 불어넣었던...
《Bony》 김경렴, 박그림, 윤정의, 이동현, 이우성, 임창곤, 전나환, 조이솝, 최하늘 Kyeong Ryeom Kim, Grim Park, Jeong-ui Yun, Donghyun Lee, Woosung Lee, Changkon Lim, Nahwan Jeon, Leesop Cho, Haneyl Choi 2021.10.1.-11.20. 뮤지엄헤드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4-3, 1층) 12:00-19:0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기획: 최하늘 글: 남웅, 최하늘 그래픽디자인: 홍진우 협력: 뮤지엄헤드 후원: 스튜디오콘크리트 어느 날 문득 작업실 구석에 쌓인 조각들을 쳐다봤는데, 서로 다른 형태와 색, 내용과 형식을 가진 조각들이 그들이 속해있는 맥락과 별개로 묘하게 서로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한 작가가 만들었기 때문이겠지. 이 말이 충분한 대답이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묘하게 감지되는 어떤 공통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미감이 있다....
《Seoulites》 정희민 개인전 2021.07.16.-09.09. 협업 작가: 맛깔손, 안초롱, 강재원, 6-8(고휘, 조현서, 조지, 정윤수) 포스터 디자인: 맛깔손 포스터 사진: 안초롱 테크니컬 어시스턴트: 이기수 VR 제작: 6-8 VR 협력: studio SOL VR 자막 번역: 박진원 VR 구조물 제작: 박준영 도움: 손현선 진행: 허호정 글: 권혁규 주최: 뮤지엄헤드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Heemin Chung Solo Exhibition 16.07-09.09.2021 Collaboration with Mat-kkal, An Chorong, Kang Jaewon, 6-8 (Kohui, Cho Hyunseo, Joungyunsu, Jeoji) Poster Design: Mat-kkal Poster Photograph: An Chorong Technical Assistant: Lee Kisu VR production: 6-8 VR organizing: studio Sol VR subtitles translation: Park Jinwon VR structure: Park Junyoung Support: Son Hyunseon Curatorial team:...
《꽃 Flowers》 2021.5.6.-2021.6.26. 김민희, 김수연, 안상훈, 이호인, 이혜인, 임노식 Minhee Kim, Suyeon Kim, Sanghoon Ahn, Hoin Lee, Hyein Lee, Nosik Lim 기획: 권혁규 Hyukgue Kwon 진행: 허호정 Hojeong Hur 어김없이 꽃은 핀다. 앞서고 뒤처지는 개화 시기가 어떤 시간을 소란스레 안내하는 까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이 핀다는 사실 탓이다. 마스크를 쓰는 틈에도, 고함과 체념, 실소의 나날에도 꽃은 어느새 펴 있다. 그리고 꽃은 진다. 그것은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생의 유한함을 보여준다. 절정은 곧 시들 것을 예견케 하고, 그 찰나는 이중의 시간을 겹쳐 놓는다. ‘어김없이’ 피고 지는 꽃은 회귀와 숙명의 논리 안에서 부활하는 생을, 돌아올 미래를 약속한다. 그래서 꽃을 건네고...
《인저리 타임 Injury Time》 2021.2.24. – 4.17. 강재원, 곽인탄, 오은, 이충현, 최태훈 Kang Jaewon, Kwak Intan, Oh Eun, Lee Choonghyun, Choi Taehoon 기획: 권혁규 Hyukgue Kwon 이 글은 미래를 선행한 과거의 글 「인저리 타임」[1]을 꺼내 재구성한 후 같은 제목의 전시에 이어 붙인 것이다. 종료되지 않는 과거를 현재의 시공에서 결정하고, 이미 지난 무언가가 역전되는 상상을 하며. ‘인저리 타임’은 스포츠, 주로 축구 경기에서 선수의 부상(injury) 등으로 지연된 시간이 정규시간 이후에 더해지는 ‘추가시간’을 의미한다. 전시는 오늘 조각이 일종의 추가시간에 위치한다고 가정하며 그것이 어떤 부상을 축적, 극복하는지 또 어떻게 현재를 생성, 역전하는지 질문한다. 서구미술을 통해 새로움을 모색하고, 다시 그것의...
《나메 Name》 2020.12.3. – 2021.2.7. 곽이브, 류성실, 이유성, 이환희, 정수정, 최이다, 최하늘 Eve Kwak, Sungsil Ryu, Eu Sung Lee, Fanhee Lee, Soojung Jung, Iida Choi, Heneyl Choi 기획: 권혁규 Hyukgue Kwon 로미오, 그대는 왜 로미오인가요. 아버지를 부인하고 그대 이름을 거부해요. –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중 이름은 나와 당신을 구분한다. 세례명부터 추도문까지 그것은 여러 존재와 세계를 나누고 명명한다.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으며, 스스럼없이 식별 (불)가능한 무언가를 굳건히 하는 체계로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 희곡의 대사처럼 손도 아니며, 발도, 팔도, 얼굴도 될 수 없다. 이름이 아니라도 세상은, 또 사람은 그대로 마찬가지다. 나와 무관하게, 타인에게 부여받은 기호가...